박흥순 15

인연

인연 - 박흥순 화백에게 洪 海 里 그는 까까머리 미소년 나는 30대 훈장이었다 벌써 50여 년 전 일이다 지금은 백발에 주름도 비슷한 친구 야동도 함께 보며 킬킬거리고 술잔도 주고받는 사이 세월이 거리를 먹어 치워 이제 맞먹는 처지, 이렇듯 인연이란 뜻 밖에서 이루어지고 너와 내 안에서 피는 한 송이 꽃 그것은 시간이 준 소중한 선물 사이라는 말은 멀다는 뜻이 아니라 가깝다는 말 가깝다와 멀다는 같은 말이라서 사이가 더 가까워지면 새가 난다. * 짧은 생각 삶이란 무엇인가? 늘 무엇인가를 삶는 일이요, 내가 세상에 삶아지는 과정이다. 스승과 제자란 삶고 삶아지는 과정을 함께 하는 동반자 관계가 아닐까 한다. 박흥순 화백은 청주 세광고등학교의 제자(1972년 졸업)이다. * 백작약 : http://blo..

<시> 추락

추락 - 박흥순의 '천진의 인상'에 붙여 洪 海 里 새가 떨어졌다. 양 떼를 몰고 가는 미루나무 가로수 길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 솔거의 노송이 아닌 미루나무에 앉으려다 탁! 하고 그림에 부딪힌 새, 툭! 떨어졌다 잠깐 정신을 놓고 적막처럼 찌부러진 새 정신이 들자 이내 날아오른다 제 세상은 하늘이지 가난한 화실이 아니란 듯, 새가 날아갔다. * 「천진의 인상」(2003년) : 박흥순 화백의 작품. (2008. 8.) 시집『독종』(2012, 북인)

청주KBS '문화현장' 링크 - 홍해리 / 박흥순 인터뷰

청주KBS 문화현장 링크 http://cheongju.kbs.co.kr/tv/tv_culture_view.html 洪海里 : 6. 27일 방영 &lt;미술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다 -오브제 2&gt; 편 박흥순 : 7. 04일 방영 &lt;이시대 젊은 춤꾼들, ‘춤’을 이야기하다 &gt; 편 ★ 볼 수 있는 방법 : 방송국 홈페이지 가입 -&gt; 문화현장 -&gt; 방송보기 * 가입이 불편하신 분들..

<인터뷰> "시와 그림의 동거 - 강산이 세번 변했네"

주간한국 2008. 09.02. 이윤주 기자 misslee@hk.co.kr / 사진 이춘근 기자홍해리 시인 - 박흥순 화백"시와 그림의 동거 - 강산이 세번 변했네"- 고등학교 스승과 제자 인연 30년… 우리시진흥회 활동하며 예술 동반자로 발전                시인과 화백. 얼핏 보기에 썩 어울릴 것  같은 두 직업은 사실 정적인 예술이란 사실을 제외하고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두 분야의 예술인이 함께 모여 행사를 한다는 소식은 들어 본 기억이 없는 듯하다. 때문에 홍해리(65) 시인과 박흥순(55) 화백의 인연은 조금 특별해 보인다. 두 예술가는 고등학교 스승과 제자로 만나 30여 년을 함께 활동해왔다. 시집 을 비롯해 최근 을 발표한 홍해리 시인은 86년 '우이시회'에서 발전한 '우리詩진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