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石榴洪 海 里줄 듯줄 듯입맛만 다시게 하고주지 않는겉멋만 들어 화려하고가득한 듯텅 빈먹음직하나침만 고이게 하는얼굴이 동그란 그 여자입술 뾰족 내밀고 있는.- 시집『황금감옥』(우리글, 2008) * 사물 혹은 여인의 향기 / 김석훈(시인 · 평론가) 사물은 마력의 산물이다. 사물은 하나의 우발적 생산물이 아니다. 사물은 읽기다. 사물은 느껴지는 존재다. 교감 혹은 조웅. 견자 혹은 통감 상상력 혹은 특발성. 시말의 펼침은 사물의 펼침이다. 감칠맛 나는 시말. 사물이 발하는 감각적 기호. 시말은 사물이 펼쳐내는 역동적 감각을 의미의 기호로 코드 변환시키는 말-사태이다. 날아오르는 상상력. 사물의 내면읽기. 사물과 시인의 이접 혹은 몽타주. 시인이 펼쳐내는 물질적 상상력은 이접된 사물을 이접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