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역시> 문상 / 悔(く)やみ 문상 洪 海 里 엊저녁 지상의 마법을 벗은 아름다운 영혼이 하나 지고 하늘에는 새로운 별이 이름표를 달았다 홀로 왔다 혼자 간다며 친구는 액자 속에서 웃고 있었다 그는 말이 없었으니 식장은 쓸쓸하게 시끄러웠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지상의 불빛은 보석밭이었지만 하늘의 별들은 희.. 시낭송· 번역시 2015.03.08
<일역시> 빈집 / 空(あ)き家(や) 빈집 洪 海 里 집은 무너지기 위하여 서 있는가 집을 지키는 힘은 무엇인가 빈집은 왜 무너지는가 무너지는 집이 안타까워 거미들은 줄을 늘여 이리저리 엮고 귀뚜라미도 목을 놓아 노래 부르는 마당에는 개망초 멋대로 자라 들쥐까지 모여들어 둥지를 트는 찬바람 넘나들며 문을 여닫는 .. 시낭송· 번역시 2015.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