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임자도 새벽바다 임자도 새벽바다 홍해리(洪海里) 물 나간 개펄엔 온갖 역사의 찌꺼기들이 떠나가지 못한 채 누워 있고 불빛도 밤 새 부대끼다 물에 뜬 물고기 눈빛이 되어 바닷물에 어른거리고 있었다. 멀리 바다에는 새우잡이 배들이 날개를 바닷속에 박은 채 밤새도록 꽂혀 있었다. 아직 떠오르지 않은 태양의 주변.. 시집『대추꽃 초록빛』1987 200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