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라는 말 4

처음이라는 말 / 경상매일신문, 2021.10.20.

처음이라는 말/ 홍해리 경상매일신문 기자 / gsm333@hanmail.net입력 : 2021년 10월 20일 처음이라는 말 洪 海 里 '처음'이라는 말이 얼마나 정겨우냐 '첫'자만 들어도 가슴 설레지 않느냐 첫 만남도 그렇고 풋사랑의 첫 키스는 또 어떠냐 사랑도 첫사랑이지 첫날밤, 첫새벽, 첫정, 첫걸음, 첫나들이 나는 너에게 마지막 남자 너는 너에게 첫 여자이고 싶지 첫차를 타고 떠나라 막차가 끊기면 막막하지 않더냐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그렇게 살 수는 없을까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지만 세상은 새롭지 않은 것 하나 없지 찰나가 영원이듯 생은 울음으로 시작해서 침묵으로 끝나는 물로 시작해서 불로 끝나는 홀로 왔다 홀로 가는 긴 여로 처음이란 말이 얼마나 좋으냐 ‘하늘 아래 새것은 없다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