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행 6

홍해리 시집 『치매행致梅行』

홍해리 시집 『치매행致梅行』                                 임보 교수님과 절친이신 홍해리 털보시인님,                                잘 단장된 수염을 보고 나는 한때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의 꽃을 피우느라                                열병을 앓았죠.                                     수년 동안 소식이 끊어진 지인을 만났는데                                   홍해리 시인님 시집을 받고 읽으며 역시 그런 분이구나.                                 부부가 백년 해로한다는 거.             ..

홍해리 시집『치매행致梅行』읽기 / 여국현(시인)

오늘도 한 권의 시집을 읽는다. 아니 삶을 본다. 일흔여덟 노시인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부인에게 바친 연서. 시집 제목이 (홍해리, 황금마루, 2015) 이다. 치매(癡呆)가 아니다. 까닭은 동봉한 "시인의 말"을 참고하시길. 150편의 시가 두툼한 시집 한 권을 채우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소넷 연작시 Sonnet이 154편,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하는 테니슨의 In Memorium이 134편이라는 사실이 문득 떠오른다. 사랑이건 죽음이건 한 존재의 삶을 제대로 사랑하려면 적어도 이 정도의 마음 시간은 들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달리 말이 필요없다. 해에 무슨 조명이 달리 필요할까. 삶이 그저 글이 되고, 그 글이 그저 시가 되는 순간을 산다는 것, 누구에게도 아프기만 한 ..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치매행致梅行』

* 洪海里 시집『치매행致梅行』 저자 : 홍해리|황금마루|2015.09.09 페이지 : 200|ISBN 9788996583257|판형 규격외 변형 도서 : 13,500원15,000원-10%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를 곁에서 돌보며 쓴 홍해리 시인의 간병기『치매행致梅行』. 아내의 몸은 기억을 상실했지만 사랑하는 남편이 그 기억의 빛을 대신 밝혀주는 휴먼 드라마에 공감하는 동안, 우리는 사랑으로 승화된 또 다른 치유의 경지를, 잃어버린 아내의 언어를 매화향기 같은 진실한 시어로 개화시킨 사랑의 격조를 만난다. * 우리詩 시인선 42 『매화에 이르는 길』. 홍해리 시집 속 아내에게 바치는 안타까운 사랑 고백인 치매행致梅行은 이 땅의 치매환자 80여만 명을 돌보는 가족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전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