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매화에 이르는 길』(2017)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치매행致梅行』

洪 海 里 2018. 1. 7. 07:56

  

 

                 * 洪海里 시집『치매행致梅行

 

 

치매행

 

 

저자 : 홍해리|황금마루|2015.09.09
페이지 : 200|ISBN  9788996583257|판형 규격외 변형
도서  : 13,50015,000-10%

 

 

   기억을 잃어가는 아내를 곁에서 돌보며 쓴 홍해리 시인의 간병기『치매행致梅行』. 아내의 몸은 기억을 상실했지만 사랑하는 남편이 그 기억의 빛을 대신 밝혀주는 휴먼 드라마에 공감하는 동안, 우리는 사랑으로 승화된 또 다른 치유의 경지를, 잃어버린 아내의 언어를 매화향기 같은 진실한 시어로 개화시킨 사랑의 격조를 만난다.

 

* 우리詩 시인선 42 『매화에 이르는 길』. 홍해리 시집 속 아내에게 바치는 안타까운 사랑 고백인 치매행致梅行은 이 땅의 치매환자 80여만 명을 돌보는 가족은 물론이고 수많은 독자의 심금을 울린다.

전시집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시인께서 시집『매화에 이르는 길』을 상재했다. 이 시집은 『치매행致梅行』의 속편으로 각 시편의 부제가「치매행·151~230」이다. 전편이 치매에 걸린 지어미를 돌보는 한 지아비의 사랑을 노래했다면, 속편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간 존재의 실상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 있다.

이번 시집의 책머리에 “치매는 치매癡가 아니라 치매致梅라 함이 마땅하다. 매화에 이르는 길이다. 무념무상의 세계, 순진하고 무구한 어린아이가 되는 병이 치매다.”라고 전편의 책머리를 그대로 인용하였다. 이어, “나도 언제 세상을 꽃으로 보고 그 길을 따라 하염없이 걷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 길 끝에 매화가 피어 있다.”라고 짧게 끝내고 있다.

치매행은 단지 아내를 병구완하는 지아비의 고통, 절망, 몸부림을 보여주는 시집이 아니다. 전편과 속편을 통틀어 여기에서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는 『매화에 이르는 길』을 주목해야 한다.  

- http://story.kakao.com/CVA843(정세윤)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