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행 330 2

무심중간 - 치매행致梅行 · 330

무심중간- 치매행致梅行 · 330 洪 海 里  새벽에 잠을 깨는 적막 강산에서남은 날 말짱 소용없는 날이 아니 되도록깨어 있으라고잠들지 말라고비어 있는 충만 속생각이 일어 피어오르고허허 적적적적 막막해도달빛이 귀에 들어오고바람소리 눈으로 드니무등, 무등 좋은 나날!   * 고요한 오두막에 어느 날 톡톡, 달빛이 들어왔다. 바람 소리를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시가 와서, 움츠리고 있던 “생각이 일어 피어오르고” 나는 며칠 일찍 깨어나 백 편의 시를 읽었다. 그런 중에 百과 白 사이에 앉아 “무등 좋은 날”을 덮는 시간이 도래했다. 덮기 전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을 아껴 쓰고 싶다는 생각에 머물렀다. 잠깐, 냉정하게 돌아서서 “비어 있는 충만”으로 그리워할까 망설이기도 했다.   이제는 무심중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