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망도 9

<시> 투망도投網圖

투망도投網圖 洪 海 里 無時로 木船을 타고 出港하는 나의 意識은 칠흑같은 밤바다 물결 따라 흔들리다가 滿船의 부푼 기대를 깨고 歸港하는 때가 많다. 投網은 언제나 첫새벽이 좋다 가장 신선한 고기 떼의 빛나는 옆구리 그 찬란한 純粹의 비늘 반짝반짝 재끼는 아아, 太陽의 눈부신 誘惑 千絲萬絲의 햇살에 잠 깨어 출렁이는 물결 나의 손은 떨어 바다를 물주름 잡는다. 珊瑚樹林의 海底 저 아름다운 魚群의 흐름을 보아, 층층이 흐르는 무리 나의 投網에 걸리는 至純한 고기 떼를 보아 잠이 덜 깬 파도는 土着語의 옆구릴 건드리다 아침 햇살에 놀라 離船하는 것을 가끔 본다. 破船에 매달려 온 失望의 歸港에서 다시 木船을 밀고 드리우는 한낮의 投網은 靑瓷의 항아리 動動 바다 위에 뜬 高麗의 하늘 파도는 고갤 들고 날름대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