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3

COVID-19

COVID-19 洪 海 里 눈물 한 덩이 뚝 떨어진다 웅덩이 하나 움푹 패인다 꽃잎이 뭉텅뭉텅 지고 있다 구덩이 그득 채워지고 있다 꽃이 피어도 벌 나비 날지 않고 꾀꼬리도 오지 않아 송홧가루 날리지 않는 불임의 세상, 2020 서울의 봄! 거기 누구 오셨는가? 사람 발길이 드문 숲속. 다람쥐 두 마리가 자기 집 앞을 서성이는 사람을 빤히 쳐다봅니다. 마치 “누가 왔어?” “아는 사람이야?” 서로 대화를 나누는 듯합니다. 참 앙증스러운 커플입니다. ―충북 청주 미동산수목원에서 독자 박광호 씨 제공.(동아일보 2020. 0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