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느낌표!』2006

洪 海 里 2006. 12. 6. 16:43

 

소리는 춤을 싣고

춤은 소리를 타고

하늘을 날고 있네

춤추는 이여!

그대의 손끝에 우주가 있고

영원이 그대 손 안에 있어

우리를 숨 막히게 하네

그대의 몸짓이

언어를 희롱하고 있네

그대 몸짓 앞에서, 우리는

모두 눈을 감나니

우주가 빙그르르 도네

강물이 출렁이고

바람이 멎고

산이 솟구치고

새들이 날아드네

몸이 피워내는

가장 아름다운 꽃

몸짓으로 엮는 영혼의 꽃다발

우주에 던지고 있네

그대의 몸에서는

찰나와 영원이 함께 하고

빛과 어둠이 하나가 되네

춤추는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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