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느낌표!』2006

이슬

洪 海 里 2006. 12. 6. 16:44

이슬 

 

이슬은 신의 눈물

그 속에 우주가 들어 있다

투명한 무덤 속에

사내인 순간과

계집인 영원이 묻혀 있다

물빛으로 이승을 밝히는

적멸의 암자마다

'영원은 순간 속의 순간

순간은 영원의 아들!' 하며

경을 외고 있다

낭랑한 울림 따라

순수의 결정,

이슬방울이 구르고 있다

그 속에서는

곤비한 우리들의 삶도, 드디어

환하게,

불이 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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