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푸른 느낌표!』2006
한로寒露
洪 海 里
지상의 가을이 익을 대로 익으면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풀잎마다
물빛 구슬이 맺힌다
우주는 신의 장난감
이슬 속에서 굴러간다
또르르또르르
투명한 하늘이 높이 걸리고
모두가 무거운 몸을 뉘인다.
- 월간《춤》2001.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