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에 가서
가는 곳이 어딘지 몰라
잠 속에서도 깨어 흐르고
흐르면서 잠에 빠지네
흐름이 가벼워 잠이 깰까
얼음 얼려 몸을 누르고
숨구멍은 마져 얼지 않고
깨어 자는 흐름으로 가네
눈발은 흩날리며 반짝이고
몸을 가벼이 재끼면서 내려
언 강물에 몸을 누이네
카랑한 물소리---,
자즐자즐 흘러가는 천리를
누가 길 밝혀 줄 것이랴
겨울강 혼자 깨어서 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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