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옥쇄玉碎

洪 海 里 2007. 8. 19. 07:01

옥쇄玉碎

 

洪 海 里

 

 

 

곡우穀雨와 입하立夏 사이

잔마다 꽃배 띄우고

소만小滿과 망종芒種 사이

청매실 다 땄는데,

 

소서小暑에 찬물로 목물하고

평상에 누으니

노랗게 익은 매실 한 알, 뚝,

이마에 청매실 하나 열렸다.

 

풍경風磬이 절로 울어

붕어가 온몸으로 웃고 있다

꽃 피고 열매 맺고 떨어지는

생生의 일장춘몽이라고,

 

뎅, 뎅, 뎅그렁, 뎅그렁!

우는 소리 움켜쥐다

반짝이는 비늘에 잠이 깨었다.

 

 

출처 : 우리시회(URISI)
글쓴이 : 별희 원글보기
메모 : *월간『우리시』2007. 10월호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