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스크랩] 『황금감옥』홍해리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洪 海 里 2008. 3. 28. 14:03
지은이
출판사
도서출판 <우리글>
출간일
2008. 03
장르
시집
책 속으로
시인의 말 부족한 시, 부족의 시, 그래서 시이고 시인이다. 뒤에 '시로 쓴 나의 시론'이란 시치미를 달았다. 입때까지는 입히려고 애를 썼지만 이제부터 벗기고 벗겨 나시裸詩를 만나야겠다. 한 편의 시를 위하여 나를 비우고 또 비운다. 시욕詩慾이다. 시야, 한잔하자! 무자戊子 正月 초사흘, 牛耳洞 골짜기 洗蘭軒에서 홍해리洪海里.
이 책은..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고통스런 순간에

누군가의 글이나 시를 읽다가 위로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그건 글을 쓴 사람과의 말없는 암묵으로의 소통입니다

백마디의 말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글을 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그 글을 썼는지 조차 불 필요해지는...

지치고 힘든 시간들 속에서 내 영혼의 한 구석을 밝히는 시

세상의 바르고 정갈한 언어들로 만들어 지는 詩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심중을 울리기도 하고, 파닥이는 날개를 대신 달아주기도 하는..

보이지 않는 순간 속에서 찰나를 잡아둘 수 있었던 詩

블러그를 통한 수많은 교류속에서 저자와의 뜻깊은 만남은

삶을 유익하게 살아가게 하는 작은 소통이었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길고 많은 시간속에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순간, 짧은 한 줄의 격언속에도 있을 수 있고,

긴 산문속에 단 몇줄의 글 속에 있을 수 있고,

댓글에 간단한 인사 한 줄에 있을수도 있고,

삼라만상을 느낄 수 있는 짧은 詩 속에도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드는 것 중에 유익한 그 무엇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행복할 것 입니다.

읽을 수 있는 행복을 주신 홍해리 시인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이렇게 단 몇줄의 글로써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 뿐입니다

 

황금감옥黃金監獄

 

나른한 봄날
코피 터진다

 

꺽정이 같은 놈
황금감옥에 갇혀 있다
금빛 도포를 입고
벙어리뻐꾸기 울듯, 후훗후훗

호박벌 파락파락 날개를 친다

 

꺽정이란 놈이 이 집 저 집 휘젓고 다녀야
풍년 든다
언제

눈감아도 환하고
신명나게 춤추던 세상 한 번 있었던가


호박꽃도 꽃이냐고
못생긴 여자라 욕하지 마라
티끌세상 무슨 한이 있다고
시집 못 간 처녀들
배꼽 물러 떨어지고 말면 어쩌라고


시비/柴扉 걸지 마라
꺽정이가 날아야
호박 같은 세상 둥글둥글 굴러간다

 

황금감옥은 네 속에 있다.

 

 

  드립니다....^^*

 

 

출처 : kiss (꽃섬)
글쓴이 : 은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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