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순간에
누군가의 글이나 시를 읽다가 위로를 받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그건 글을 쓴 사람과의 말없는 암묵으로의 소통입니다
백마디의 말이 무슨 소용이 있으며
글을 쓴 사람이 무슨 생각으로 그 글을 썼는지 조차 불 필요해지는...
지치고 힘든 시간들 속에서 내 영혼의 한 구석을 밝히는 시
세상의 바르고 정갈한 언어들로 만들어 지는 詩
향수를 자극하기도 하고, 심중을 울리기도 하고, 파닥이는 날개를 대신 달아주기도 하는..
보이지 않는 순간 속에서 찰나를 잡아둘 수 있었던 詩
블러그를 통한 수많은 교류속에서 저자와의 뜻깊은 만남은
삶을 유익하게 살아가게 하는 작은 소통이었습니다.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길고 많은 시간속에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순간, 짧은 한 줄의 격언속에도 있을 수 있고,
긴 산문속에 단 몇줄의 글 속에 있을 수 있고,
댓글에 간단한 인사 한 줄에 있을수도 있고,
삼라만상을 느낄 수 있는 짧은 詩 속에도 있습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드는 것 중에 유익한 그 무엇이 있다면
당신은 지금 행복할 것 입니다.
읽을 수 있는 행복을 주신 홍해리 시인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고작 이렇게 단 몇줄의 글로써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것 뿐입니다
황금감옥黃金監獄
나른한 봄날
코피 터진다
꺽정이 같은 놈
황금감옥에 갇혀 있다
금빛 도포를 입고
벙어리뻐꾸기 울듯, 후훗후훗
호박벌 파락파락 날개를 친다
꺽정이란 놈이 이 집 저 집 휘젓고 다녀야
풍년 든다
언제
눈감아도 환하고
신명나게 춤추던 세상 한 번 있었던가
호박꽃도 꽃이냐고
못생긴 여자라 욕하지 마라
티끌세상 무슨 한이 있다고
시집 못 간 처녀들
배꼽 물러 떨어지고 말면 어쩌라고
시비/柴扉 걸지 마라
꺽정이가 날아야
호박 같은 세상 둥글둥글 굴러간다
황금감옥은 네 속에 있다.
축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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