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무게 가을의 무게 洪 海 里 툭,투욱,투둑,떨어지는 저 생명들영원으로 가는 길의 발자국 소리이 가을엔 죽음 같은 것 생각지 말자훤한 대낮에도 별이 보이고바람결마다 무늬 짓는데모든 목숨들이잠깐,아주 잠깐,투명한 소리로 울다일순,서쪽 하늘에 하얗게 묻히고 있다기인 적멸의 계절이 오리라내던져진 빈 그물처럼침묵에 귀를 기울이라영원으로 가는 길은깊고조용하다맑은 영혼으로 닦이고 닦인깊고 조용한 목숨,무겁고 가볍다.- 시집 『푸른 느낌표!』(우리글, 2006) 시화 및 영상詩 202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