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새벽 세 시

洪 海 里 2008. 4. 29. 11:32

새벽 세 시

洪 海 里

 

 


새벽 세 시는
탄생과 죽음의 경계선
늘 깨어 있는

적막과 암흑이 피를 돌게 하고
생명의 불꽃이 일어
하늘과 땅을 동시에 가르키는

사유의 등을 밝혀
새 생명의 울음소리를 맞고
산고의 진통을 씻는

하루의 허리
生의 中心인
찰나와 영원의 새벽 세 시는

새로 피어나는 꽃을 보며
홀로 지고 있는

마지막 불꽃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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