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시> 소한 풍경

洪 海 里 2008. 4. 29. 11:38

 

 

소한小寒 풍경

洪 海 里

 


섣달 보름 소한날 둥근 달빛이 바삭바삭 푸르다.

서울쌀막걸리병의 몸통을 탁! 쳐서 기절시킨다.

찰랑찰랑 따른 술잔마다 별들이 벌벌 기고 있다.

하늘 위를 낮게 날던 새가 하릴없이 젖고 있다.

 

           - 시집『황금감옥』(2008,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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