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점심

洪 海 里 2008. 4. 29. 11:35

점심

洪 海 里

 

 


그해 겨울
바다에 갔다
너를 보지 못하고 돌아와

혼자서 드는 늦은 매나니
사부랑삽작 건너뛰지 못하고
마음에 점 하나 찍는 일 버겁구나

사그랑이 다 된 생이라도
살 가운데 이우는 일
살가운데 어쩌겠느냐

우련 잦아질 흔적 하나
함지咸池 속으로 몸을 떨군다
하동하동 지는 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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