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곡우, 소쩍새 울다

洪 海 里 2008. 4. 29. 11:43
곡우穀雨, 소쩍새 울다

洪 海 里

 


곡우哭憂,

뜬눈의 밤을 하얗게 밝혀
가슴속에 슬픔의 궁전 하나 짓는,

칠흑 날밤 피로 찍어 쌓아올린 탑
하릴없이 헐어내리는---,

소쩍새 울다.




* 저저지난해 穀雨(4/20)에 처음으로 뒷산에서 소쩍새가 울었다.

새벽 세 시 소쩍새 울음소리에 잠이 깨다.

소쩍, 소옷쩍!

2005년에도 곡우는 4월 20일, 지난해도 곡우에 소쩍새가 울었다.

 

                                           - 시집『황금감옥』(2008, 우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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