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황금감옥』2008

<시> 흰 모란이 피었다기

洪 海 里 2008. 4. 29. 11:44
흰 모란이 피었다기

 

洪 海 里

 


란이 피었다는
운수재韻壽齋 주인의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갔더니
금방 구름처럼 지고 말
마당가득흰구름꽃나무숲
저 영화를 어쩌나
함박만한 웃음을 달고
서 있는 저 여인
한세상이 다 네게 있구나
5월은 환하게 깊어가고
은빛으로 빛나는 저 소멸도
덧없이 아름답다

 


* 韻壽齋: 임보 시인의 집. 異香을 내뿜는 백모란이 마당 가득 피어 있었다.

- 시집『황금감옥』(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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