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洪 海 里
친정과 시집 사이
아내의 눈물 한 쪽
수줍게 수줍게
하얀 밤바다 핀다
달빛 잠재운 늪이듯
식은땀 흘리는
서른셋의 꽃이파릴
싸고 돌면서
나의 바람을 잡는
아내의 女子
신음으로 신음으로
밤을 밝히는
시퍼런 살 밖으로
아내의 안달은 일어서다가
가슴에 와서
언뜻
눈이 내려 눈이 내려
아내의 옆구리
잠 못 드는 달도 내리고
지천이다 지천이다
울고 가는
젖은 목소리
기러기 하늘의 적막寂寞.
메밀꽃
洪 海 里
친정과 시집 사이
아내의 눈물 한 쪽
수줍게 수줍게
하얀 밤바다 핀다
달빛 잠재운 늪이듯
식은땀 흘리는
서른셋의 꽃이파릴
싸고 돌면서
나의 바람을 잡는
아내의 女子
신음으로 신음으로
밤을 밝히는
시퍼런 살 밖으로
아내의 안달은 일어서다가
가슴에 와서
언뜻
눈이 내려 눈이 내려
아내의 옆구리
잠 못 드는 달도 내리고
지천이다 지천이다
울고 가는
젖은 목소리
기러기 하늘의 적막寂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