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타래난초

洪 海 里 2009. 2. 1. 17:56

타래난초

 

洪 海 里

 

설악바다 앞산에서
천상을 향해
외줄을 기어오르고 있는
색동옷 고운,
귀여운 아가들을 만났다
엄마 아빠 어디 가고
저들끼리
한 계단씩 오르며 
수직 등반을 하고 있었다
얼마나 두렵고 외롭겠느냐
햇살도 몰려와
눈을 감고 손을 모았다
외줄타기로 꽃을 피우는
요요한 너희들을 그냥 두고 온 날
꿈 속에서
타래타래
하늘로 하늘로 치솟는 오색 파도
끝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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