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밤꽃이 피면

洪 海 里 2009. 2. 3. 11:50

밤꽃이 피면

 

洪 海 里

 

 

동네방네 홀어미들 독수공방에
오늘 저녁엔 보름달이 떠오르네
실실이 속옷 벗어 천지 가득 던져 놓고
인수봉 타고 올라 하늘 위에 뜨네.

차라리 싸늘하게 피어오르는 저 뜨거움
달뜬 심장 천둥이 쳐 눈앞이 캄캄하네
떼과부들 피미쳐 오늘밤엔 파산을 하고
집도 절도 없는 사내 방 한 간 장만하네.

 

(시집『은자의 북』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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