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풀꽃 한 채

洪 海 里 2009. 2. 2. 07:18

풀꽃 한 채

 

洪 海 里

 

겨우내 설계하고
봄이 오자
지상에 집 한 채
세우는구나

꽃등
곱게
밝히고
'채근담'을 펼치다

담담하니
홀로 여는 손이
흙으로 바람으로 물로 빚은
빛을 내품고 있네

옆에서는
산새들이 지절대고
하늘엔
무심한 구름장 날다.

 

(시집『은자의 북』1992)

'『꽃香 詩香』(미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밤꽃이 피면  (0) 2009.02.03
지는 꽃  (0) 2009.02.02
대추꽃  (0) 2009.02.02
한란寒蘭  (0) 2009.02.02
희란  (0) 2009.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