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등꽃 아래 한나절

洪 海 里 2009. 2. 5. 06:50

등꽃 아래 한나절


숭어리숭어리 꽃숭어리

숭얼숭얼 늘어진,

환한 꽃그늘 속으로

바람 따라 날아들어

그리운 고향에 닿으면

흐드러진 잠으로 빠져들리

깔깔대며 미친 듯

홀라당 벗고 발광發光하며 춤추는

천사들의 청루靑樓에서

빚두루마기가 된 한나절

'너는 내 시의 고족高足,

아니 사부師傅' 하자

'이 꽃은 직유로 피고

네 시는 은유로 서네'라고 사분대네

사분사분 사분사분. 

 

(『푸른 느낌표!』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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