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詩> 자란紫蘭

洪 海 里 2009. 5. 13. 06:49

 

자란紫蘭 / 홍해리(洪海里)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가슴속으로 타는

불꽃의 교태


심장을 다 짜서

혓바닥으로 핥고


하늘에 뿜어 올렸다

다시 초록으로 씻어


피우는 고운 불꽃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현기증이 인다.

 

       (시집『淸別』1989)

 

 

자란紫蘭 / 洪海里

 

건너편 초록빛 대문집 여자


복사꽃 붉은 볼 자주빛 자태


사랑한단 한마디 가슴이 녹아


손대면 부서질까 꼼짝 못하네.

 

(시집『愛蘭』1998)

 

* 제주의 김창집 선생의 블로그(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겼습니다. 고맙습니다.

 

 

 

* 위의 자란은 홍철희선생의 블로그(http://blog.daum.net/ch66da)에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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