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화> 오죽烏竹

洪 海 里 2009. 12. 19. 04:56

* 洪海里의 시「烏竹」을 春剛 金永善 화백 그림.

 

오죽烏竹 / 洪海里

 

빈 가슴속 천년 세월을 담아

노래의 집을 엮네.

마디마디 시커멓게 멍이 들고

온몸이 까맣게 타도

귀 靑靑 열고

푸르게푸르게 서는

초겨울 대밭의 피리소리여!

           -《불교문예》(2003. 봄호)

 

 

오죽烏竹 / 洪海里


동지섣달 깊은 밤

지은 소리로


석 달 열흘 내린 눈

잦힌 칠흑빛


천년을 울리고져

비우고 비운


동지섣달 긴긴 밤

숨죽인 가락.

      - 시집『푸른 느낌표!』(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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