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洪 海 里
여자도 사람이냐고 물었다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뭍에서 왔다는 말인가
여자는 바다를 향해 울고 있었다
오뉴월에 서리 내릴 일 있느냐
함부로 여자를 울리지 마라.
여자도汝自島는 여수 앞
큰여자와 작은여자로 된 섬
혼자 마신 소주 한잔
철썩철썩 우는 바다
동짓달 스무닷새
파도에 흔들리는 목선 한 척.
'시집『비밀』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뜸 들이다 (0) | 2010.02.08 |
---|---|
<시> 꽃무릇 천지 (0) | 2010.02.08 |
<시> 까치와 권총 (0) | 2010.02.07 |
<시> 방짜징 (0) | 2010.02.07 |
<시> 개운開雲 (0) | 2010.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