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비밀』2010

<시> 감옥론

洪 海 里 2010. 2. 8. 05:20

 

감옥론

  

洪 海 里

 

 

감옥은 얼마나 무거운가

 

탈출할 수 없는

견고한 성채의

백척간두 숨 막히는 불발탄,

 

감옥은 비어야 아름답다

백기가 푸른 하늘에 펄럭이는 날

감옥은 드디어 완성된다.

 

국회를 해산하라

모든 법을 폐기하라.

 

사방이 벽인 나의 몸

완성을 위하여

무기수인 나를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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