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청별淸別』(1989)

<시> 나도풍란 - 蘭詩 · 4

洪 海 里 2010. 6. 13. 03:48

 

蘭詩 · 4

- 나도풍란

 

洪 海 里

 

    

전신을 들내놓고

애무를 한다


익을 대로 다 익어

터질까 말까


농염한 나신

흐르는 젖물


천지간에 못다한

막막한 그리움이


향기 하나로

천지를 혼절시키고.

                - 시집『淸別』(1989)


 

 

 

나도풍란

- 愛蘭

 

洪 海 里

 

 

바다 보고
독경하는
바위 위
동자스님

향 사르고
두 손 모으면
섬은 목탁
파도는 염불.

           - 시집『愛蘭』(1998)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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