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詩 · 4
- 나도풍란
洪 海 里
전신을 들내놓고
애무를 한다
익을 대로 다 익어
터질까 말까
농염한 나신
흐르는 젖물
천지간에 못다한
막막한 그리움이
향기 하나로
천지를 혼절시키고.
- 시집『淸別』(1989)
나도풍란
- 愛蘭
洪 海 里
바다 보고
독경하는
바위 위
동자스님
향 사르고
두 손 모으면
섬은 목탁
파도는 염불.
- 시집『愛蘭』(1998)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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