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시> 진범

洪 海 里 2010. 9. 11. 05:06

 

 * 위의 미나리아재비과의 '진범'은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진범 

 

洪 海 里

 

 

이쁜 꽃 한 송이 눈에 띄기에

그 밑에 시 한 편 써 놓았더니

꽃만 보이고

글은 보이지 않는다

짜장, 그렇지

꽃 아래 시가 어찌 보이겠는가.

꽃은 자연의 시이고

시는 인조의 꽃이니,

 

백중 건너 한가위면

달도 꽃을 피우리니

달빛 한 올 한 올 엮어

시 한 편 허공에 달아 맬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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