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벌레
洪 海 里
몸으로 산을 만들었다
허물고,
다시 쌓았다
무너뜨린다.
그것이 온몸으로 세상을 재는
한평생의 길,
山은 몸속에 있는
무등無等의 산이다.
- 시집『비밀』(2010)
자벌레
林 步
순례의 길을 가는
라마의 禪僧처럼
어느 聖地를 향해
그리 바삐 가시는지
袈裟도 걸치지 않은
저 푸른 몸매
一步弓拜 一步弓拜
* '이천십년 초가을에 임보가
자벌레를 그리고 쓰다.'라 하고 낙관을 찍은 시화를 받다.(2010.10. 1.)
* 2008년 10월 경기도 파주 설마리에 있는 영국군전첩비 앞에서 임보 시인과 함께. (나병춘 시인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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