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평론·시감상

시에 대한 짧은 생각 / 시와 시인 : 洪海里

洪 海 里 2011. 6. 5. 04:47

 

 

* 시에 대한 짧은 생각

 

시는 쉽고 짧고 재미있어야 한다.

물론 그것이 전부는 결코 아니다.

시는 한번 읽고 나면 다시 한 번 읽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야 한다.

시는 읽고 난 후에 생각(사색)에 젖게 하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 주는 무언가(울림, 감동)가 있어야 하고,

아니면 짜릿하게 파문을 일으키든가 뜨거운 불길이 타오르게 할 수 있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

시는 시이고 시인은 시인이어야 한다.

왜 詩이고,

시를 쓰는 이는 왜 '詩家'가 아니고 '詩人'인가?

'家'가 아니고 '人'인 것은 어떤 이유에서인가?

시는 말씀 가운데 가장 순수하고 아름답고 진실된 말인 '경전'이어야 하고

시인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장인이 아니라 시를 낳는 어미여야 하기 때문이다.

                                                                                                          

 * 시와 시인

시인의 삶은 참사람의 삶, 선비의 삶이어야 한다.

시인은 풍류를 알아야 한다. 

선비정신이란 청렴과 결백의 염결정신이다.

청렴이란 마음이 고결하고 재물에 대한 욕심이 없음이고,

결백이란 행동이나 마음이 조촐하고 깨끗하여 허물이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선비정신이란 분수, 독서, 배려, 관용의 정신이 들어 있으며

지조와 절개로 상징되는 의리정신이다.

풍류(도)란 자연 속에서 자연을 즐기며 자연처럼 사는 것이다.

풍류도란 화랑도 죽 유불선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엔 음주 가무 놀이와 여유가 있어야 한다.

물처럼 바람처럼 막힘이 없이 멋과 자유를 즐기며 신선사상/신바람 세상을 꿈꾸는 정신이다.


올곧은 정신으로 쓴 시로 세상을 환하고 따뜻하게 해야 한다.
시에는 진선미의 맑고 고운 맛과 멋이 배어 있어야 한다.
시인의 길은 염결의 정신으로 상대를 배려하고 욕심을 버린 곧은 길이어야 한다.
시인은 군림해서는 안된다.
시인은 장사꾼이 아니다.
시인은 모든 사람들 밑에서 받들면서 함께 아픔을 나누는 사람이다.

 

시인정신이란 선비정신과 풍류도가 함께 결합된 정신이다.

 

 

* 몇 가지 추가 사항

1. 유불선의 고유사상

2. 자연과 하나 되는 조화정신

3. 술과 더불어 즐기는 신선세상

4. 노래와 춤이 있는 신바람 세상

5. 멋과 유머를 아는 삶의 여유

6. 남녀간의 사랑과 성의 긍정성

7. 병없이 오래 사는 건강비법

8. 하늘 숭배와 전인적 성격 추구

 

 

* 2011. 5. 30. (월)

내 詩는 자연을 흉내낸 것뿐이다.
내 詩는 자연에서 빌린 것뿐이다.
나는 늘 逸脫을 꿈꾸고 시의 謨反을 계획한다.
逸脫은 一脫로 족하다.
二脫이 되면 離脫이 되고 만다.
모반은 모반계획만으로 족하다.
그래도 나는 늘 汽水地域으로의 일탈을 꿈꾸고 있다.
오늘도 나는 기수지역을 꿈꾸고 내일은 그곳으로 일탈을 감행코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