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시> 산음山陰

洪 海 里 2011. 8. 17. 04:08

 

산음山陰

 

洪 海 里

 

 

너의 첫정 같았다

너를 만나자마자, 너는

나를 감싸안았다

물소리가 하얗게 들렸다

귀도 환해졌다

산그늘은 산 그늘이라서

나슬나슬했다

한낮의 고요가 바위처럼 앉아 있었다

폭주하는 빛이 나뭇잎 사이사이로

화살처럼 쏟아졌다

팔월의 산음山陰이 아늑했다

아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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