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독종毒種』2012

<시> 눈 내린 날

洪 海 里 2012. 1. 25. 04:19

 

 

눈 내린 날


洪 海 里




등이 시려
등 하나 내겁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밝혀주는
아주 작은 것,
기댈 어깨
비벼 댈 언덕 있어 행복합니다.
우두커니 서 있던
시린 마음 하나 덜어내고
찬 손으로 막걸리 한 대접
대접하고 싶습니다.
흰눈이 소복소복 쌓인 들녘
가만히 바라다보면,


그냥 가득해집니다.
 
 
- 시집『독종』(2012, 북인)

* https://cafe.daum.net/jinkyeong100에서 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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