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시> 산수유 그 여자

洪 海 里 2012. 3. 22. 08:57

 

 

 

산수유 그 여자


洪 海 里

 

눈부신 금빛으로 피어나는 누이야, 네가 그리워 봄은 왔다


저 하늘로부터 이 땅에까지 푸르름이 짙어 어질머리 나고


대지가 시들시들 시들마를 때 너의 사랑은 빨갛게 익어 조롱조롱 매달렸나니


흰눈이 온통 여백으로 빛나는

한겨울, 너는 늙으신 어머니의 마른 젖꼭지


아아, 머지않아 봄은 또 오것다.

 

                  -시집『황금감옥』(2008)

 

 

 

 * 산수유꽃 : http://blog.daum.net/jib17에서 옮김.

 

'시화 및 영상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처음이라는 말  (0) 2012.04.05
<시> 명자꽃  (0) 2012.03.31
<시> 꽃 지는 날 외 10편  (0) 2012.03.21
洪海里 신작시 5편  (0) 2012.03.16
<시> 시집『애란愛蘭』(1998)의 蘭詩 7편  (0) 201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