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洪 海 里
한 해가 동요하다, 요동치다,
잠잠하게, 시끄럽게,
비·잠·주·복飛潛走伏하다,
하얗게 질려 있다
그 앞에서 감추고 드러낼 것
없다
아직 해 떠 있는 세상
달력 들여다보는 사람에게 갈 길
있다
어둠 없이 아침은 오지 않는다
울음이 젖어야 웃음 날고,
지옥이 아닌데 어찌 사랑이 피겠느냐
언제 적 메아리로
봄이 설렁줄 흔드는 소리, 시비 마라
1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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