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시가 변용詩篇

헌화가獻花歌

洪 海 里 2013. 1. 19. 10:47

헌화가獻花歌

 

洪 海 里

 

 

그대는 어디서
오셨나요
그윽히 바윗가에 피어 있는 꽃
봄 먹어 짙붉게 타오르는
춘삼월 두견새 뒷산에 울어
그대는 냇물에 발 담그고
먼 하늘만 바라다 보셨나요
바위병풍 둘러친
천 길 바닷가 철쭉꽃
바닷속에 흔들리는 걸
그대는 하늘만 바라다보고
볼 붉혀 그윽히 웃으셨나요
꽃 꺾어 받자온 하이얀 손
떨려옴은 당신의 한 말씀 탓
그대는 진분홍 가슴만 열고.

 

     - 시집『投網圖』(1969)

'고전시가 변용詩篇'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살풀이춤  (0) 2013.01.19
정읍사井邑詞  (0) 2013.01.19
옹기민속박물관  (0) 2013.01.17
휴전선  (0) 2013.01.17
고무신은 추억을 싣고 아직도 가고 있다  (0) 2013.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