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香 詩香』(미간)

<시> 장미가 보고 싶다

洪 海 里 2013. 5. 20. 04:15

장미가 보고 싶다

 

洪 海 里

 

 

 

가시가 제 몸을 찔러 꽃을 피우는

저 눈먼 허공

 

맨발로 천천히 걸어가는 이

찬찬히 올려다보면 보이고

 

나와 싸우고 있는 말이 입을 벌리고

행을 따라 침 흘리며 말을 잇고

 

연을 건너뛰며

숨찬 소리, 소리치고 있는 것이

 

일흔셋이란 나이

이른 세 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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