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함詩詩函
洪 海 里
재미있는 시 맛있는 시 먹는 시 키스하는 시
버커리 유모차에 실려가는 시 흘레붙는 시
뱅시레 읽는 시 물 마시는 시
달금히 씹는 시 껌 씹듯 읽는 시 밥시
오징어 땅콩으로 먹는 시 코로 읽는 시
손으로 읽는 시 누룽지가 된 시 된장이 된 시 깍두기시 깡통시
쓰레기시 쉰 시 신 시 소 닭 보듯 읽는 시 투명한 술 같은 시
울림이 있는 시 홀림이 있는 시
떨림이 있는 시 끌림이 있는 시 소박한 시 깨달음이 있는 시
진솔한 시 일깨움의 시 푸른 시 쉼표가 있는 시
단순한 시 아름다운 시 극한의 시 영혼의 시
느슨한 시 여유로운 시 올가미 같은 시 미친 시
착한 시 간이 맛는 시 진부한 시
판에 박은 시 서늘한 시 슬픈 시
* 퇴고 중인 초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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