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시집『금강초롱』(2013)

<시> 금강초롱

洪 海 里 2013. 7. 2. 19:26

금강초롱

 

洪 海 里

 



1
초롱꽃은 해마다 곱게 피어서

금강경을 푸르게 설법하는데

쇠북은 언제 울어 네게 닿을까

내 귀는 언제 열려 너를 품을까.

2
너를 향해 열린 빗장 지르지 못해

부처도 절도 없는 귀먹은 산속에서

꽃초롱 밝혀 걸고 금강경을 파노니

내 가슴속 눈먼 쇠북 울릴 때까지.

              - 《영원한 친구들》2014년 1,2월호

 

 

 이미지: 식물, 꽃, 실외, 자연

* 꽃말 : 각시와 신랑, 청사초롱 / * 사진 : 페북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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