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福壽草
洪 海 里
보라
저 뜨거운 말.
치솟는다.
솟구친다.
치오른다.
솟아오른다.
숨탄것들에게
이 한마디 보여 주기 위해
종일 지치지 않는 아가처럼,
눈 속 세상에서
그리고 기리고 기다리다
한 송이 황련黃蓮으로 피어
눈을 뚫고 얼음을 녹여,
금빛으로 귀를 열어 주는
작고 낮은 몸
몹쓸 병처럼 아픈,
노란 봄날!
* 2017. 2. 3. 무등산에서 홍철희 님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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