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동백 등불

洪 海 里 2014. 1. 11. 10:59

[데일리전북 / 오늘의 시]

 

동백 등불....洪 海 里

2013년 04월 26일 (금) 14:19:59 페친 홍해리님 www.facebook.com/hongpoet

먼저 간 이들
길 밝혀 주려
동백은 나뭇가지 끝끝
왁자지껄 한 생을 밝혀
적막 허공을 감싸 안는다.


한 생이 금방이라고
여행이란 이런 것이라고.

지상의 시린 영혼들
등 다숩게 덥혀 주려고
동백꽃
아단법석 땅에 내려
다시 한 번 등을 밝힌다.

사랑이란 이런 거라고
세월은 이렇게 흘러간다고.

 

'보도·가곡·문화글판·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시붓꽃 / 데일리전북  (0) 2014.01.11
봄날은 간다  (0) 2014.01.11
꽃피는 밤 창가에서  (0) 2014.01.11
아지랑이  (0) 2014.01.11
새는 뒤로 날지 않는다  (0) 201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