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전북 / 오늘의 시]
봄날은 간다....洪 海 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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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하고 유치한 당의정은 달기만 해서 때로는 속는 것도 달콤하지 속이고 속아주는 은밀한 재미 한 번쯤 그 병에 걸리고 싶어 눈멀고 귀먹어 안달도 하지 물불을 가리지 못하고 밤낮 눈에 밟히는 허망의 그림자에 발목을 잡히는 나날 손톱여물 써는 밤이면 창밖엔 흰눈이 내리고 바람은 꿈을 싣고 천리를 갔지 눈 감으면 만리 밖 그리움도 가슴속에 금빛으로 반짝이지만 온몸에 열꽃이 피어 가시거리 제로 상태 잠들면 식은땀이 강물로 흐르고 시정주의보가 내린 거리를 무작정 달려가는 무모의 질주 별은 희망처럼 멀리 있어 빛이 나지만 사랑은 희미한 그림자일 뿐이라며 봄날은 간다. (2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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