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및 영상詩

용천사 꽃무릇[石蒜]

洪 海 里 2016. 3. 25. 08:10

 

용천사 꽃무릇

 

 

洪 海 里


 

 

 

 

내 사랑은 용천사로 꽃 구경가고

혼자 남아 막걸리나 마시고 있자니


 

 

 

 

발그림자도 않던 꽃 그림자가

해질 임시 언뜻 술잔에 와 그냥 안긴다


 

 


 

오다가 길가에서 깨 터는 향기도 담았는지

열예닐곱 깔깔대는 소리가 빨갛게 비친다

 

 

 

 

 

한평생 가는 길이 좀 외로우면 어떠랴마는

절마당 쓸고 있는 풍경 소리 따라


 

 

 

금싸라기 햇볕이 이리 알알 지천이니

잎이 없어도 꽃은 잘 피어 하늘 밝히고


 

 


 

지고 나면 이파리만

퍼렇게 겨울을 나는

 

 


 

꽃무릇 구경이나 가고픈

가을날 한때.

 

 

 

 

 

 

 

 

 

 

 

 

 

 

* 꽃무릇[石蒜] : http://blog.daum.net/ch66da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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