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과거형

洪 海 里 2018. 4. 18. 08:17

과거형

- 瑞雨에게


洪 海 里




자네가 간 지 벌써 삼 년

술잔을 앞에 놓고


"참 좋은 친구였어,

훌륭한 시인이었어!"

우리는 과거형으로 말했다


담담히 우리는 소줏잔을 든다

이것은 현재형


네가 간 날 저녁

꿈속에서 너를 만났다

이것은 잠시간의 생시


네가 보이지 않았다

다시 과거형으로 시제가 바뀌었다.


* 2018. 4. 17.




* 내 친구 李茂原 시인은 2015년 4월 17일 영면,

고향인 청주 가덕면 청룡리 능갓 선산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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