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봄날 아침

洪 海 里 2018. 4. 21. 16:50

봄날 아침


洪 海 里



올 들어 처음으로

뒷산에서 장끼가 싱싱하게 울었다

장가가고 싶어

까투리를 찾는 목청이 신선하다

확 틔었다

힘이 잔뜩 들어 있다

날갯죽지가 근질거려

힘차게 날아오르며

또 한 번

목울음을 터뜨린다

모람모람 우는 목청이 빛난다.



* 미완의 초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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