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은 詩는 없다』(미간)
푼수
洪 海 里
꽃은 피어 세상이 환한데
어쩌자고
이렇게 대책없이 쓸쓸한 것인가
울먹울먹
울컥울컥
유행가를 한 50년 부르면
수백 곡을 멋지게 꺾어 넘기는데
50년 넘게 시를 끼적이고서도
멋거리진 시 한 편 낭송도 못하고
전전긍긍
안절부절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질 일인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질 것인가